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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남길 게 쌓이고 싸였지만... 현생이 바쁜 워킹맘이라 이번 여름 인상깊었던 캠프하나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1박 2일(숙박 미제공)에 걸쳐 진행된 "황병산에 멧돼지 잡으러 가세" 캠프예요.

 

첫째날은 숲체험으로 시작됩니다. 숲 해설가님이 계셔서 숲길을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식물에 대한 유래,  형상, 효능 등등을 설명해 주셨답니다. 그 중에서 풀피리를 만들어 주셨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하루 종일 삑삑 거리고 다녔네요. 저희 둘째는 풀피리에 빠져서 어찌나 불어대던지... 본인은 재미있다고 불어 댔지만 같이 다니는 저는 귀가 아플 정도 였어요. 

 

그리고 풀잎으로 배를 만들어 계곡에 띄어보는 놀이도 하였답니다.  소소한 놀이였지만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하고 집중력있게 참여하여 더워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어요~

 

 

숲 해설이 끝나고는 숲속 놀이터로 이동하였어요. 숲속에 나무와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만든 놀이터인데요. 강원도라 한 여름인데도 시원하고 울창한 숲 한가운데 만들어져서 엄청 근사한 장소 더라구요.   처음에는 가족이 협동하여 만들기도 하고, 줄을 이용한 매듭 강의, 줄을 이용한 놀이를 하였어요. 


여러가지 활동 이후에 본격적인 숲 놀이터에서의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놀이터에서 놀이를 만들어 놀기도 하고 서로 협동해서 할 수 있는 놀이기구들도 있어서 오늘 처음 만난 친구들끼리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답니다. ^^

 

 숲 속 놀이터에서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가 열렸는데요. 고기와 야채 과일등등 풍족하게 준비해 주셔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날이 어두어졌을 때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굽고 어른들은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첫째날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둘째날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황병산은 옛날부터 춥고 먹을것이 없어 멧돼지 사냥을 전통적으로 해왔다고 해요. 그 문화를 기억하기 위해 마당극도 만들어 연출도 하고, 이러한 황병산 멧돼지 잡기 문화를 알리고 계신다고 해요. 

 

우선 겨울에 멧돼지를 잡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로 '설피'만들기를 하였어요. 눈이 많이 쌓인 겨울에 설피를 신발위에 신고 다니면 눈 속으로 발이 빠지지 않아 강원도 산골에서는 겨울에 필수용품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에는 직접 멧돼지 잡기 상황을 연출하여 짧은 황병산 사냥놀이를 해 보았어요. 이것도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었는데 하다보니 다들 재미 있어하며 큰 소리를 외치며 진짜 사냥꾼 마냥 연기했던거 같아요 ^^

 

처음에 아이들과 강원도에서 간단한 여행을 하고자 신청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너무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처음 접해 보는 강원도의 겨울 사냥 문화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강원도의 푸른 산자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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